시미즈 日 ‘라이프링크’ 대표
“日 대책法 제정후 자살률 30% 줄어… 아동-청소년기에 경각심 심어줘야”

“자살은 주변인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목숨을 끊은 배경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죠. 자살의 전염성에 대해 고민할 때입니다.”

일본의 자살 예방 활동가 시미즈 야스유키 라이프링크 대표(44·사진)는 자살이 주변인에게 미치는 연쇄작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미즈 씨는 일본 공영방송 NHK PD로 근무하며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2004년 직접 자살 예방 비영리기구(NPO) 라이프링크를 만들었다. 2006년 일본의 자살대책기본법 제정을 이끌었고 일본의 자살률을 30% 떨어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살 예방 민간단체 ‘라이프’ 주최 라이프콘서트 강연을 위해 방한한 그는 우리나라의 자살 대책에 대해 “계층과 성, 지역별로 자살 원인이 다른데 이에 대한 분석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10년간 정부 차원의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했지만 자살률은 201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2003년부터 줄곧 1위란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시미즈 씨는 “자살률을 떨어뜨리기 위해선 아동과 청소년 때부터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과 청소년들은 자살을 학습하는 경향이 강해 어려서부터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시미즈 씨는 일본 자살대책기본법 10년 차를 맞아 추진 중인 후속 대책도 소개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연계하는 자살 예방 추진 체제 강화, 자살대책기본법 강화, 지방의 자살 대책 예산 의무 책정,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자살 신호 SOS 교육이 골자다. 현재 연간 2만4000여 명인 자살자를 1만 명대로 줄이겠다는 게 목표다.

“일본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정당을 초월해 자살을 줄이기 위해 힘을 모아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자살대책기본법이 탄생한 배경이죠. 한국도 자살의 원인에 대해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국회의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움직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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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막으려면 계층-性따라 맞춤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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